바쁘다는 핑계로 중간 쯤 보다가 계속 못보고 있던 구해줘.
워싱턴까지 날아가는 동안 다 읽었다.
기욤 뮈소 좀 짱인듯.
잔잔히 웃다가 눈물을 뚝뚝 흘리다가...
(그나저나 뭐 보다가 아무데서나 우는 버릇 좀 어떻게;;;)
"언제든 시간만 되면 연인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? 사람들은 살면서 늘 그렇게 생각하지, 하지만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야."
응... 때가 있지. 그런데 그 때라는게 참...
"일주일 전만 해도 전혀 몰랐던 여자를 이리도 헌신적으로 돕고 있는 이유가 뭐죠?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죠?"
콜린은 몇 초 동안 조용히 샘의 맬을 기다렸다.
"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복잡합니다."
샘이 말했다.
"그게 뭐죠?"
"사랑."
그게 뭔데?
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? 타임스퀘어에 하루에도 백오십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간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어요. 백오십만 명.
우리가 만나지 못하고 스쳐지나가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했을까요? 0.5초? 기껏해야 1초?
만일 당신이 1초만 더 빨리 그 길을 건너갔어도 우린 만나지 못했겠죠. 만약 내가 1초만 더 늦게 차선을 바꾸었어도 우린 만나지 못했을 거예요.
우리의 역사는 바로 그 1초에서 비롯되었죠.
단지 그 1초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당신 얼굴을 영원해 보지 못했을 거예요. 그 짧은 1초가 아니었더라면 당신은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조차 몰랐을 테죠. 그 짧은 1초가 아니었더라면 당신은 그 비행기에서 내리지도 않았을 거예요.
그 1초는 우리를 위한 시간이었어요.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우리 인생의 불꽃, 우리 인생의 행운이었어요. 나는 그 1초가 우리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을 만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해요.
지금 내가 가진 건 한 가지밖에 없어요. 당신에 대한 사랑 그리고 당신이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었으면 하는 마음.......
1초면 충분하지...
유니온 광장 근처에서 샘은 첫날밤을 보내고 난 다음 날 아침 줄리에트가 그를 데리고 갔던 그 작은 프랑스 카페 앞을 지나갔다. 프랑스의 어느 시골집을 연상시키는 그 카페에서 그들은 즐거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파이를 먹었다. 그가 정말로 사랑에 빠지게 된 건 바로 그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.
줄리에트의 환하게 웃는 모습, 그녀가 오래 된 샹송을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그게 그녀임을 확신했었다. 그가 언제까지나 함께 살고 싶은 여자, 그가 보호해줄 수 있는 여자, 그를 보호해줄 여자. 마치 하늘이 그의 고통을 거둬가기 위해 천사를 보내준 것 같았다. 그는 그 주말에 그들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회상하며 물밀듯이 밀려오는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다. 운명은 그에게 잠시 행복을 맛보게 하고는 그 갑절로 고통을 안겨주며 모든 걸 빼앗아가버렸다. 왜 그랬을까? 그는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영원히 찾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. 완전히 탈진하고 패배한 그는 마침내 항복했다.
운명이라는 건 정말 있을까?
어찌 할 수 없는것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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